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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문화의 변화
주요 식품을 곡류, 채소 및 과실류, 수산물 및 육류로 나누어 살펴보면, 현대 한국인은 곡류를 점점 덜 소비하는 반면 채소 및 과실류, 수산물 및 육류는 점점 더 많이 소비하고 있다. 한국인의 음식 소비는 직접 조리하는 경우와 외식 중 외식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영유아를 제외하면 가족과의 저녁 식사 비율이 70%를 밑돌고, 젊은 세대일수록 아침을 소홀히 하며, 20대의 경우 절반 이상이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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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문화 확산의 배경에는 주로 편리함을 추구하거나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의 생활 양식이 자리하고 있다. 외식의 이유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방문, 배달, 포장을 불문하고 ‘일상적인 식사를 위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으며, ‘가족들과 외식을 즐기기 위해’의 비중도 높았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으로 대표되는 일반음식점 이외에도 다양한 음식점이 늘어나고 있다. 제과점, 피자 · 햄버거 · 샌드위치류 판매점, 치킨 전문점, 분식 및 김밥 판매점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기타 음식점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프랜차이즈로 운영되고 있다. 대기업의 브랜드 기획력과 마케팅 전략이 강화되면서 늘어난 프랜차이즈 음식점은 현대 한국 도시 경관의 특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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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커피 및 차와 관련한 문화 역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커피 전문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카페 간판은 한국 도시의 경관을 이루는 대표적인 모습이 되었다. 또한 대도시의 중심 업무 지구에서 점심시간에 테이크아웃 커피를 손에 들고 지나가는 직장인들의 모습은 도심 업무 지구의 일상을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이다. 카페는 대도시의 중심지뿐만 아니라 주거 지역, 교외 지역 등에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인에게 카페는 커피와 차를 마시는 공간에 그치지 않는다. 카페는 사람들을 업무 및 사교 목적으로 만나는 곳이자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여가 및 생활 공간으로서 기능한다.
치킨 전문점의 성장은 배달 음식으로 적합하다는 점, 맥주와 함께 치킨을 즐기는 이른바 ‘치맥’ 문화가 확산되었다는 점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 관련 전문점 중 유일하게 치킨 전문점 점포 1개당 인구수에 대한 통계가 제시되어 있을 정도로, 치킨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놀라운 수준이다. 하지만 커피숍과 치킨 전문점 열풍의 이면에는 다수의 커피숍과 치킨 전문점이 폐업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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